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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푸른 수첩 - 연지골 텃밭 일기 (커버이미지)
교사의 푸른 수첩 - 연지골 텃밭 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진길장 지음 
  • 출판사우리동네사람들 
  • 출판일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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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36년간 학생들과 마음을 일구며 써 내려간 담담한 인생론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관통하는 삶과 생명의 여정

진길장의 『교사의 푸른 수첩』 발간


무더위와 장마가 한창인 요즘 더위를 식혀줄 푸르름이 넘실거리는 이야기가 담긴 『교사의 푸른 수첩 - 부제 : 연지골 텃밭일기』가 출간되었다. 진길장 시인이 1년간 학생들과 텃밭을 일구며 기록한 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른 봄 일년 농사를 준비하며 작물 가꿀 터를 마련하고 거름을 주고, 심을 작물을 선정한다. 씨를 뿌리고 병충해 방제를 위해 농약도 치고, 지주대도 세우고, 바쁘게 여름을 난다. 잘 자란 상추를 학급별로 나눠 먹고, 호박 따고, 배추 심고, 무 심고, 국화꽃도 심으며 가을을 보낸다. 찬 바람불면 배추, 무 뽑아서 김장을 하고, 흰 눈 내리는 겨울이 온다.
이렇게 한해를 보내면 새로운 봄이 오고 또 그렇게 한해가 간다. 자연의 순리대로 36년의 세월을 보냈다.
진 시인은 특수학교 교사로 36년간 교단에 몸담고 학생들과 함께 했다. 『교사의 푸른 수첩』은 2022년 1년간 학생들과 함께 학교 텃밭을 가꾸며 하루 하루를 기록한 일기형식의 글이다. 일기는 자기 자신과 신(神)만이 아는 이야기를 쓰는 공간인 만큼 진실하고 사적인 글이다. 그만큼 진 시인의 내밀한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교사의 푸른 수첩』은 담담하게 학생들과 텃밭 일을 하는 마음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생활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꽃밭에 물주고, 상추따고, 김장하고, 청소하고, 몸과 마음이 불편한 아이들과 조금 느려도 함께 이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제도교육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특수교육에서도 소외된, 교육사각지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느린 학습자들’ 간담회에 참여할 만큼 특수학교 교사로서 사회적 역할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진시인은 『교사의 푸른 수첩』을 통해 자연의 섭리와 교사로서의 사회적 책무, 그리고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관통하는 생명과 삶의 여정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연지골은 진 시인의 직장이 있는 곳의 지명이다.

202년 7월 우리동네사람들 刊

저자소개

용인시 남사면 원암리에서 출생, 초등학교 때 읍내로 전학하여 오산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고교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3년간 도서 관리를 맡아 일하며 이때 소설책과 시집을 원 없이 보면서 문학 감수성에 푹 빠져 지낸 시기였다.
팔십 년대, 군 복무와 대학을 마치고 직장 생활과 결혼까지 결코 녹녹지 않은 삶의 시기였다. 구십 년대,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학교생활과 지역 문학 활동에 살짝 발을 담그던 시기였다.
이후 수원을 중심으로 오산, 화성, 군포, 안양, 이천 등 경기 남부에 연고를 두고 있는 문인들이 ‘경기민족문학협의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오랜 벗이며 문학 동지인 이규황이 안타깝게 타계하게 된다.
이후 다시 ‘사람과 땅’이란 새로운 화두로 구십 년대가 지나는 1999년에 ‘사람과 땅의 문학’ 창간호를 내게 된다.
‘사람과 땅의 문학’은 우리 시대 가장 절박한 분단과 통일운동에 닿았으며 동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적 삶을 보내게 된다.
2011년 이후 지역 문학 활성화를 위해 오산 문학 단체 활동을 통해 작고한 지역 문인들을 재 조명하고자 했다.
늦은 시기에 대학원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최근, 내가 사는 곳이 재개발로 인해 도시화 되어가는 과정속에 전통 자연마을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
며 각 마을의 원형을 찾아보고자 집성촌에 관한 연구와 지역 역사 유적을 찾아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mail : jgjang7@hanmail.net

목차

서문 _ 숲을 지나는 바람 소리/ 4

3월 봄, 코로나에 갇히다 / 9

4월 꽃이피다 / 21

5월 아카시아 향 잦아들 때쯤, 뻐꾸기 울다 / 47

6월 가뭄 끝, 장마 시작되다 / 71

7월 무더위 시작되고 원추리 꽃 피다 / 95

8월 폭염 지나고 구름 지나고 처서 지나고 / 113

9월 태풍 속, 귀뚜라미 울음 듣다 / 127

10월 연지골, 단풍들다 / 155

11월 텃밭, 정리하다 / 175

12월 연지골, 눈이 내리다 / 199

발문 _ 교사의 푸른 수첩 /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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